금융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근거 없는 풍문을 퍼뜨려 주가를 조작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메르스 관련 테마주와 악성루머에 대해 합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메르스 테마주로 언급되는 종목을 지속해서 고가에 매수하거나, 과도한 허수주문(매매를 유리하게 하려고 가짜로 내는 주문) 및 초단기 시세관여와 상한가 굳히기 등으로 시세를 조종하는 행위가 단속 대상이다.
또 인터넷 증권게시판 등을 통해 신종 코로나와 관련된 풍문을 유포해 주가가 급등할 것처럼 분위기를 만들어 매수를 부추겨도 처벌받을 수 있다.
현재 금융당국은 테마주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주가 흐름의 이상 징후를 진단하는 ‘테마주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진단ㆍ백신주, 마스크주, 세정ㆍ방역주 등 주요 테마주 30여 종목을 감시하고 있다.
또 관련 테마주의 급등에 대해 ‘투자주의ㆍ경고ㆍ위험’ 등 시장경보종목 지정 및 불건전매매 우려주문에 대한 수탁거부예고 등의 중대 예방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실제 최근 20여 종목 총 33회 시장경보 조치를 했고, 이 중 3개 종목에 대한 수탁거부예고 조치도 5건 이뤄졌다.
금융당국은 악성루머를 이용한 위법행위가 반복돼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면 루머 생성자ㆍ유포자에 대해 즉시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금융당국은 △공시 등을 통한 소문의 실체 확인 △급등하는 테마주 추종 매수 자제 △허위사실ㆍ풍문 전달 및 이용 자제 등에 유의할 것을 투자자들에게 당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이상 주문 및 악성루머 등 불공정거래 단서를 발견할 경우 즉시 금융당국에 제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