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코로나19 극복에 재계와 합심…"대기업 앞장서 든든" 격려

입력 2020-02-1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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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활력 회복 위한 투자 등 대기업 역할도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재계의 지원을 격려하고 정부 역시 이에 발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민간경제 활력 회복이 필요하며, 특히 대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제계 대응’ 간담회에서 6대 그룹 총수 및 경영진을 만나 “대기업들이 앞장서 주시니 더욱 든든하다는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다. 이제는 정부와 경제계가 합심해 경제 회복의 흐름을 되살리는 노력을 기울일 때”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정부가 과감한 세제 감면 및 규제 특례 등을 통해 기업의 투자를 지원하겠면서 “코로나19 상황 이전에 예정했던 설비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해주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이는 민간경제의 활력이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떨어지자 민간기업의 역할을 높이려는 ‘경제 행보’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세운 혁신성장을 통한 ‘상생도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자는 것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기업들을 향해 감사의 뜻을 내비쳤다. 그는 “대기업에 대해서는 주문할 것이 별로 없다. 너무 잘 해주고 계시다”고 격려했다. 이어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 그룹이 조 단위의 경영안정자금을 긴급 지원하기로 해 협력업체들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우한 교민들에게 생필품을 긴급 후원 해줬다”며 이번 코로나19 사태 안정을 위한 기업들의 지원을 높이 평가했다.

최태원 회장이 “SK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구내식당을 닫는다”고 소개하자 문 대통령 역시 “청와대 역시 일주일에 하루 아예 구내식당을 닫고 강제적으로 밖에서 식사하도록 하고 있다”며 내수 진작을 위한 기업의 노력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각 기업이 이룬 사업 성과를 열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LG전자의 ‘롤러블 TV’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디스플레이 부문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며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로봇 ‘볼리’,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을 소개하며 인공지능 상용화에 앞서가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그는 “현대차도 도심 항공용 모빌리티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며 “SK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불화수소 가스와 블랭크 마스크, 불화폴리이미드 생산공장을 완공하며 소재 자립화의 확실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재현 회장에게 “CJ그룹이 투자한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한 4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며 “한류 문화의 우수성을 또 한 번 세계에 보여준 쾌거”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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