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구제금융 법안 부결 여파로 '블랙먼데이'를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간) 다우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보다 777.68포인트(-6.98%) 폭락한 1만365.45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99.61포인트(-9.14%) 붕괴한 1983.73을 기록했으며, S&P500지수는 106.59포인트(-8.79%) 추락한 1106.4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7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구제금융 법안이 미 의회 하원 표결에서 과반수를 넘지 못해 부결되면서 급락했다. 미 하원은 표결을 통해 정부가 제출한 '2008 긴급경제안정법(EESA)'을 반대 228대, 찬성205, 기권2로 부결시켰다.
이에 금융주가 폭락했다. 와코비아는 씨티그룹의 인수 소식에도 불구하고 82% 폭락했으며 워싱턴뮤추얼 16%, JP모간체이스 15%, 씨티그룹 12% 각각 급락했다.
한편 FRB는 달러 유동성 공급 해소를 위해 9개 중앙은행 및 각국 은행과 통화스왑 규모를 2900억 달러에서 6200억 달러로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국제유가도 구제금융안 부결 여파로 급락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10.52달러 급락한 배럴당 96.37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