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성은 1년8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외국인도 주식은 대거 판 대신 채권은 샀다.
(한국은행)
또 다른 변동성 지표인 기간중 표준편차도 13.7%에 달했다. 역시 20018년 6월(19.1%) 이후 최대치다.
1월말 1191.8원을 기록한 원·달러 환율은 3월10일 1193.2원을 보여 0.1% 절하됐다. 이는 같은 기간 강세를 기록했던 일본(2.7%), 유로(1.8%), 중국(0.3%)을 제외하면, 주요국 대비 약세폭이 가장 적은 폭이다.
전반적인 외화차입여건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국가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지표인 외국환평형기금 CDS 프리미엄은 2월 평균 26bp로 작년 10월(32bp) 이후 넉달만에 반등했다. 1월에는 23bp까지 떨어졌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국내 8개 은행기준 만기 1년 초과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37bp로 전월대비 9bp 하락했다.
(한국은행)
복수의 한은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위험회피 심리가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며 “외국인 채권투자 자금 규모가 것은 차익거래유인 약화에 따른 유입폭 축소와 함께 2월엔 통화안정증권(통안채) 만기가 있었던 영향으로 보인다. 재투자까진 시간이 걸리다보니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간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