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0일 애플이 신제품을 대량 생산함에 따라 관련 부품주의 주가 복원에 긍정적 영향을 예상했다.
19일 미국 IT 전문매체인 폰아레나에 따르면 애플은 3월 중순부터 폭스콘, BYD, 럭스셰어, 고어텍 등 애플 중국 생산업체를 통해 아이폰SE2(아이폰9), 에어팟, 아이패드 등 2020년 신제품 대량생산을 시작했으며 4월 초부터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애플이 전 세계(중국 제외) 매장을 무기한 잠정 폐쇄하면서 신제품 출시가 최대 6개월 지연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크게 해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애플의 신제품 출시가 우려와 달리 기존 계획대로 진행하는 이유로 중국 공장 가동률 상승세, 온라인 판매 확대에서 찾았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정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나타내며 생산 라인의 인력 복귀가 비교적 순조로운 것으로 파악되고, 코로나19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와 애플 매장의 잠정 폐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판매 확대를 통한 충성도 높은 애플 고객의 대기 수요를 흡수하려는 전략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3~6개월 신제품 출시가 연기될 수 있다는 시장 우려와 달리 4월 신제품 출시 가능성과 더불어 온라인 판매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고, 충성도 높은 애플 고객의 수요성향 등을 고려할 때 상반기 일부 줄어든 수요는 하반기로 이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한다”며 “올해 출시될 애플 신제품은 하반기로 갈수록 수요 증가세가 뚜렷해지며 예상을 웃돌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최근 2개월간 애플 부품업체 주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신제품 출시 연기 우려로 평균 45.0% 급락(삼성전자 -31.2%, LG이노텍 -51.7%, 아이티엠반도체 -51.9%, 비에이치 -45.1%)했다”며 “그러나 상반기 애플의 신제품 출시는 삼성전자, LG이노텍, 아이티엠반도체, 비에이치 등 애플 부품업체의 투자심리 개선과 주가 복원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