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중국 광저우에 있는 냉연강판 가공 공장(코일센터)을 매각했다. 이를 통해 사업 수익성을 제고하고 자산 건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LG상사에 따르면 중국 내 철강재 가공, 판매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광저우 스틸 플라워 일렉트리칼&머시너리’(Guangzhou Steel Flower Electrical&Machinary Co., Ltd.) 지분 100%를 광저우 개발구투자집단 유한공사에 매각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매각 작업에 돌입해 올해 1월 이를 마무리했으며 최종 매각가는 226억 원이다.
냉연 코일센터는 코일 형태의 냉연 및 도금제품을 고객사 요구에 맞춰 폭 절단(시어링), 길이 절단(슬리팅), 성형 절단(블랭킹) 등 1차 가공해 납품하는 공장이다.
LG상사는 다른 업체로부터 제품을 구매해 판매하는 단순 철강 트레이딩보다 직접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는 냉연 코일센터를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운영하며 수익성을 높여왔다.
그러나 LG상사는 광저우 냉연 코일센터를 매각한 것은 수익성 때문이다. 중국 철강 업황의 부진에 따라 코일센터의 수익성이 급감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이 코일센터의 매출액은 180억 원, 영업이익은 1억 원대에 불과하다. 영업이익률이 0.6%에 불과하다.
LG상사 관계자는 “이번 철강코일센터 매각은 사업수익성 및 자산 건전성 제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LG상사는 최근 비영업 자산을 매각하며 자산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신규 사업의 기회를 지속해서 모색하고 있다.
LG상사는 지난달 LG 베이징 트윈타워 지분을 전량 처분하며 3400억 원에 달하는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LG상사는 2차전지의 핵심 광물인 ‘니켈’ 사업은 물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4차산업 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사업 플랫폼·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신규 사업 기회를 지속해서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LG상사는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한 유효한 모멘텀 만들기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 예정이다. 팜 사업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팜 농장의 운영 효율화를 극대화하고 이에 따른 팜유 생산량과 거래 물량 확대를 꾀하는 동시에 인도네시아 감(GAM) 석탄광산의 연간 생산량을 약 1000만 톤으로 늘릴 방침이다.
LG상사 관계자는 “지속적 성장을 위한 기반 확보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 회사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