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라는 칸막이를 벗어나야 합니다. 청년 정치인으로 구분 짓는 순간, 청년 정치는 실패합니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노원구 병 후보는 2일 서울 노원구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 “‘청년 정치인’은 보호가 아닌 선발의 대상”이라며 “역량 갖춘 정치인으로서 봐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1985년생 만 35세의 청년 정치인이다. 그는 “'정치'는 개인이 사회를 바꿀 수 있는 다양한 경로 중 가장 파급력이 큰 방법”이라고 말한다. 세상을 바꾸고 싶은 마음에서 벤처 경험도 쌓고, 교육 봉사도 했지만 모든 방법의 끝엔 항상 '정치'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가 '박근혜 키즈'로 정치 입문을 결심한 배경 역시 큰 범위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그는 청년 정책에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 후보는 “청년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젊은 세대를 특화하지 않는다”면서 청년을 ‘보호 대상’으로 보는 관념을 지적했다. 청년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원책이 쏟아지는데 이는 다른 세대와 ‘칸막이’가 생기는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청년 일자리 정책 역시 '칸막이'를 만든 예시라고 짚었다. 그는 "일반적으로 기업 문화는 경험이 많은 50대가 회사를 경영하고, 20대 청년이 일을 배우는 방식이다. 그런데 '청년 사업가'라는 이름으로 특화시키고, 지원책을 내놓지만 현실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인위적인 방식이 아니라 경제 자체가 살아나고, 청년의 경제 참여 기회도 늘어나야 선순환의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청년 정치인은 '육성'이 아닌 '선발'의 대상으로 볼 것을 주문했다. 최근 각 정당은 청년의 정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이른바 정치 학교와 같은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이 후보는 “정당마다 정치 학교는 청년을 특강 듣는 재원으로 바꾼다"며 “정치 수업은 말이나 글 쓰는 훈련이 아닌 '경험 학습'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당이 청년 정치인을 기른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청년에게 출마 기회를 부여해 '정치 참여 경험'을 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짚었다.
한편, 이번 서울 노원병에서 세 번째 출마를 결심한 그는 그동안 대중과 쌓아온 소통력을 바탕으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상계동 지역 출신을 강조한 이 후보는 노원구의 교통문제와 주거 문제 등 현실적인 제도적 대안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