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유럽연합(EU) 심사 결과가 코로나19 여파로 예정보다 늦게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당국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심사를 중지했다.
이는 해당 기업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기다리기 위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EU 경쟁 당국은 "빠진 정보가 제공되면 시계는 다시 움직이고, 집행위 결정 시한은 그에 맞춰 조정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일부 기업들은 EU 측의 정보 요청에 대답하는 것을 미루고 있으며, EU 당국은 이를 참작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앞서 작년 12월 EU 집행위는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심층 심사를 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11월 12일 EU 공정위원회에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 본심사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에 따라 EU는 총 2단계 심사 가운데 1단계인 예비 심사를 마쳤다.
당초 EU 집행위는 2단계 심층 심사를 통해 해당 기업결합이 효과적인 경쟁을 상당히 저해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올해 5월 7일까지 결정할 예정이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7월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6개국에서 본격적으로 기업결합심사를 받고 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카자흐스탄에서 첫 승인을 받았다.
또 지난해 7월에 중국, 8월 카자흐스탄, 9월 싱가포르에 각각 기업결합심사 신청서를 냈고 일본과도 9월부터 사전협의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