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CEO는 7일(현지시간) 코로나19 관련 각종 구호활동에 보탬이 되고자 10억 달러(약 1조2200억 원)의 자산을 내놓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도시는 트위터 이외 자신이 설립한 또 다른 회사인 스퀘어 지분을 양도해 기부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스퀘어 주식 1980만 주를 자선재단 ‘스타트스몰(Start Small)’에 넘긴다. 또 향후 명세서를 공개해 어떤 단체에 자금을 제공했는지 알 수 있도록 하는 등 기부금을 투명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도시는 트위터와 스퀘어 공동 설립자이면서 양사 CEO를 겸임하고 있다. 이번에 기부한 금액은 그의 총 재산의 약 28%에 달하는 것이다. 미국은 부자들의 기부가 자주 이뤄지지만 도시처럼 보유 재산의 30%에 육박하는 자금을 내놓는 것은 매우 드물다.
도시 CEO는 “기부금 용도는 처음에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세계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면 미성년 여성 보건과 교육, 보편적 기본소득(UBI) 등 다른 사용처로 기부금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닷컴 CEO 등 다른 실리콘밸리 거물도 코로나19와 관련된 기부 의사를 밝혔다. 저커버그는 지난달 말 코로나19 치료제 연구에 250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선언했다. 베이조스는 최근 코로나19로 실직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미국의 푸드뱅크에 1억 달러를 기부했다. 빌과 멀린다 게이츠 부부의 자선재단인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은 지난 2월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을 지원하기 위해 1억 달러를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