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기업실적과 경제 침체로 당분간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지난주 글로벌 자산시장에서도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동반 상승이 이어졌다”며 “미 연준의 대규모 양적완화 조치가 정책 모멘텀에 힘을 실어줬다면, 1분기 기업실적 및 2분기 실물 경제 충격에 대한 경계감도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에는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 발 더블딥 공포가 시장을 지배했는데 위험자산군은 유례 없는 자산가치 증발을 경험했다”며 “”안전자산군은 금을 제외하고 대부분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산군별 수익률은 원자재>한국주식>선진국 주식>신흥국주식 순으로 마이너스 폭이 컸다”며 “높은 변동성을 배제한 합리적인 투자를 위해 위험조정 후 수익률을 보여주는 샤프지수에서는 모든 자산군에서 투자를 권 할 수 없을 만큼의 높은 변동성 수치가 확인됐다”고 짚었다.
또 “2분기 들어서는 글로벌 정책 공조에 힘입어 시장의 색깔이 달라지고 있는데 4월 중반 현재까지의 자산군별 수익률은 선진국주식>하이일드크레딧>한국주식>신흥국주식>투자등급크레딧 순으로 플러스 수익을 실현 중”이라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샤프지수는 하이일드 크레딧>투자등급 크레딧>신흥국주식 순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의미를 부여할 만한 수치는 아니다”라며 “당분간 실물 경제 충격 및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군의 단기 조정 가능성이 상존하며 하반기 이후 시장이 안정되면 상대적 매력이 유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