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CBO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2020~2021년 경제 전망에서 실업률이 15%까지 치솟은 후 2021년 말 8%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CBO는 2분기(4~6월)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1.2%, 연율 환산치는 -37.7%로 내다봤다. 지난달 하순 시점 예측(연율 -39.6%)보다는 소폭 상향 조정됐으나, 분기 기준으로는 전후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이다.
3분기에는 회복세로 돌아와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보다 5% 증가(연율 환산 +21.5%)해 큰 폭으로 반등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연초 침체 분을 만회하진 못해 4분기 GDP 성장률은 1년 전 대비 5.6%에 머무를 것으로 봤다. 2021년 4분기에는 2019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낮은 상태로, 완전한 경제 회복에는 1년 반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올 3분기 15.8%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후반부터는 고용 상황이 개선되기는 하나 실업률은 4분기에도 11.5%, 2021년 4분기 8.6% 등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봤다. 다만 실업률이 10%를 밑돌 때까지 10년 걸렸던 대공황 때와 같은 침체는 가정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지난 2월까지만 하더라도 미국의 실업률은 1969년 이후 반세기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었다. 비농업 부문 일자리 역시 매달 20만 개 안팎의 증가세를 이어오던 참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미국의 실업률은 말 그대로 ‘폭등’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의 실업률은 14.7%로, 전달(4.4%) 대비 급격하게 치솟았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2050만 개 감소했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달 실업률에 대해 “월간 기준으로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최고이며, 일자리 감소 폭은 대공황 이후 최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