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가 신산업 육성에 올해에만 5조 원이 넘게 지원하는 등 '포스트 반도체'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에 처한 수출 현장을 살피고 신산업 육성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충북 청주 소재 수출 중소기업인 클레버를 찾았다.
클레버는 2차전지 생산을 위한 마감 공정인 폴딩 설비를 제작해 SK이노베이션 해외 사업장에 주로 공급한다.
무보는 2차전지를 비롯한 12대 신산업 육성을 위해 2018년 11조9000억 원, 지난해 14조2000억 원 등 해마다 지원을 늘리고 있다. 올해도 4월까지 5조1000억 원을 지원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 늘어난 규모다.
12대 신산업은 △전기(자율)차 △스마트선박 △사물인터넷(IoT) 가전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드론) △프리미엄 소비재 △에너지 신산업 △첨단신소재 △증강현실·가상현실(AR·VR)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 등이다.
공사는 신산업품목 수출기업에 보험한도 1.5배, 중소·중견기업 보험료 20% 할인 등 혜택을 주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신산업 지원 전담 조직도 꾸렸다.
이 사장은 "2차전지는 다가올 뉴노멀 시대에 폭넓게 이용될 '미래 산업의 쌀'로서 지난해 수출 규모는 74억2000만 달러에 달해 기존 주력 품목인 가전(69억6000만 달러)을 앞질렀으며 '그린뉴딜'과도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분야"라며 "포스트 반도체 찾기 등 미래를 위한 준비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무역보험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