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8일 열린 제9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 서면 축사에서 "정부는 차세대 보안 신기술 개발, 규제완화, 전문인력 양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2차 정보보호산업 진흥계획'을 지난달 발표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국내 정보보호 시장을 20조 원으로 확대하고 3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 극복에 정보보호 기술이 큰 힘이 됐다"며 "진단키트 개발기업에 대한 해킹 시도를 방어해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지켜낼 수 있었으며, 역학조사 과정에 보안기술이 활용돼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었다. 전국적인 원격근무와 수백만 학생들이 동시에 접속하는 온라인 개학을 성공적으로 실시할 수 있었던 것도 든든한 사이버 보안망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제9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원, 방송통신위원회 주최로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정부는 2012년부터 사이버 위협 예방과 정보보호 생활화를 위해 매년 7월 둘째 주 수요일을 정보보호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행사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보보호 유공자와 관계부처, 산학연 관계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기념식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정보보호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정보보호 유공자 29명은 정부포상을 받았다.
이동훈 고려대 교수는 녹조근정훈장을, 조상우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본부장은 국민포장을, 김일용 앤앤에스피 대표는 산업포장을 받았다.
정보보호 콘퍼런스, 과기정통부-인공지능(AI) 스피커 기업 업무협약식 등 부대행사도 열렸다.
과기정통부는 민간기업과 함께 AI 스피커 등 사물인터넷(IoT) 제품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네이버, 롯데쇼핑, 카카오엔터프라이즈,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 6개 AI 스피커 제조·운영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