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스가 두산중공업과 친환경 수처리 기술 계약을 업그레이드하고 시장 확대를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시노펙스는 지난해 11월 두산중공업과 체결한 친환경 수처리 기술인 ‘폐수무방류처리 (ZLD, Zero Liquid Discharge)’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적용 사업 및 용량 범위에 있어 대폭 업그레이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노펙스는 기존에 국내 중소형 공단 대상의 페수수탁처리사업에서 발전소, 석유화학, 하·폐수처리, 재이용 및 그 밖의 농축정제분야 등의 다양한 사업들을 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시노펙스 입장에선 앞으로 영업 및 수주 측면에서도 기존에 두산중공업이 공급한 경험을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종전보다 더 넓어진 시장을 공략해 나갈 유리한 조건을 확보했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단위 ZLD 설비의 시간당 처리 용량이 늘어났다”며 “뿐만 아니라 해당 용량을 초과해도 사전 동의를 받는 경우에는 더 큰 용량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여지도 마련했다” 말했다.
시노펙스는 지난 10여 년 이상 운영해온 폐수수탁처리 자회사인 위엔텍의 증발농축기술과 폐수처리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의 각 산업공단 등을 대상으로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최근에는 위엔텍에 두산중공업의 폐수무방류처리기술을 적용한 파일롯설비를 설치하고 기기 및 운영 노하우 등을 전수받기도 했다.
시노펙스는 현재 보유중인 UF멤브레인 등을 활용한 필터와 증발농축기를 조합 개선해 하·폐수처리 및 재이용 등의 수처리부분 기술을 더욱 향상시켜나갈 방침이다.
폐수무방류처리 기술은 두산중공업이 2012년부터 약 4년간의 자체 개발과정을 통해 완성한 친환경 수처리 기술로서, 폐수에 열을 가해 물은 증발시키고, 오염물질은 농축, 고형화해 별도 처리한다. 이 과정에서 폐수를 전혀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우수한 친환경 기술로 평가 받는다.
그동안 영동화력발전소, 영흥화력발전소 등에 탈황폐수무방류처리 설비가 공급됐으며, 국내외 석탄화력 발전소 등에도 공급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시노펙스 멤브레인필터사업본부의 박병주 본부장은 “환경 규제는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며 “건강문제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는 상황하에서 친환경수처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요건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상생협력을 통해 종전보다 더 넓은 시장을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발판을 확보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기술력을 더 끌어올려 해외 유수의 수처리기업과도 경쟁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