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다변화' 이룬 최정우 회장 2년…향후 과제는?

입력 2020-07-26 11:00 수정 2020-07-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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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별도 기준 적자…프리미엄 제품 통해 위기 극복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이 27일 취임 2주년을 맞는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가 이른 시기에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취임 이후 생존을 위해 이뤄야 할 과제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기업의 사회적 책임실현 등 여러 가지를 제시했다.

이후 포스코는 목표 달성을 위해 비(非)철강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미래먹거리로 꼽히는 이차전지(배터리)의 경우, 핵심 소재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아르헨티나 리튬 추출 플랜트를 올해 준공할 계획이다.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성과는 더욱 눈부시다. 지난해 미얀마 가스전 2곳에서 연간 최대 물량인 2162억㎥ 가스를 생산, 판매했다. 작년 회사 전체 영업이익(4400억 원)의 70%를 넘는 물량이다.

최 회장이 직접 강조했던 ‘기업시민’ 이념을 실천하기 위한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됐다. 기업시민은 기업이 수익 창출에만 급급하지 않고 지역사회와 상생을 주체적으로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작년 11월에 만든 GEM 매칭펀드이다. 철강업체와 광산업계가 협업해 설립한 최초의 글로벌 매칭펀드로, 조성된 기금은 지역 사회 발전은 물론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쓰인다. 지금까지 포스코와 GEM 매칭펀드를 맺은 업체는 호주 석탄공급사 얀콜, 미국 제철용 석탄 수출 기업인 엑스콜 등이다.

취임 3년 차를 맞은 최 회장은 올해 신시장 개척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최 회장은 “올해 시장지향형 기술혁신, 미래 성장 신제품 개발과 적극적인 신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최고의 수익성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넘어야 할 장애물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실적 하락이 가장 큰 고민이다.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안전사고도 개선이 필요하다.

포스코는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별도기준 적자(영업손실 1085억 원)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철강 수요가 급감한 데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익이 감소한 탓이다.

포스코는 우선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동차 강판용 기가스틸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 비용 절감을 위해 전사 차원 원가절감 활동인 'CI(Cost Innovation) 2020'을 지속해서 추진한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는 실적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가동률 개선, 해외 고객사의 추가 판매 요청, 자동차 강판 판매 확대 등에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안전문제는 전사적으로 개선 노력 중이다. 최 회장은 "안전은 그 어떠한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가치"라고 말한 바 있다. 포스코는 최근 현장 근무자의 신체 이상을 감지해 즉시 구조신호를 보내는 스마트워치를 도입했으며 지능형 CCTV 위험 알람 등 최신 IT 기술을 현장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된다. 역대 포스코 회장들은 연임에 성공해왔다. 규정상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연임 여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야 하므로 올해 12월에는 최 회장이 거취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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