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농업의 미래를 위해 땅이나 경험이 없는 청년들이 농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7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농업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농업을 선택하는 2040세대가 우리 농업의 희망"이라며 "농지은행의 농지 공급을 확대하고, 심층 창업 컨설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청년농업인의 공급물량을 지난해 1697ha에서 2240ha로 확대하고 맞춤형 농지와 시설 지원을 강화한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공익직불제를 안착시킨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공익직불제는 기존 직불금 제도를 통합·개편한 것이다. 보조금 지원 과정에 환경 보전, 농촌공동체 유지, 식품안전 등의 공익기능도 포함시켰다. 농식품부는 10월까지 자격 검증을 모두 마치고 올해 안에 직불금 지급도 완료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올해는 제도의 조기 안착에 주력하되, 운영 과정상의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자료를 축적해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를 비롯하여 귀농·귀촌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안착할 수 있도록 도시농협 주도의 교육과 농촌생활 체험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농촌형 생활SOC와 의료·돌봄 등 필수 서비스를 확충한다.
농산물 가격 등락 폭을 줄이기 위해서는 의무자조금단체가 자율적인 수급조절 기능을 수행하도록 한다. 정부는 온라인 거래 등 도매시장 이외의 유통 경로 간 경쟁을 유도해 물류를 효율화하고, 가격변동의 위험을 분산화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농업의 영향과 대응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코로나19로 화훼 산업을 비롯해 외식, 친환경 농산물 분야는 큰 타격을 입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입국길도 막히면서 일손 부족 현상도 우려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직접 피해가 발생한 분야를 중심으로 두 차례 기금운영계획 변경 등을 통해 709억4000만 원을 긴급 지원했다.
김 장관은 "농가에 대한 농업정책자금 지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농신보기금을 출연하는 등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다음 달부터 국산 농산물 소비 촉진과 외식·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또 농식품부는 교역 악화에 따른 식량안보 우려에 대비해 밀과 콩의 국내 적정 자급기반을 확보하고, 국내 비축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