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파운드리 순항… 상반기 순이익 83% 늘었다

입력 2020-08-18 14:00 수정 2020-08-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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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8-18 11: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하반기 중국 우시 파운드리 공장 가동 본격화

SK하이닉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호실적을 냈다. 회사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파운드리 중심의 차세대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18일 SK하이닉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상반기 매출 3485억 원, 순이익 53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 83% 늘어난 금액이다.

SK하이닉스 파운드리 전문 자회사로 2017년 출범한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첫해 77억 원의 순손실을 낸 뒤 1년 만에 606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이듬해에 766억 원을 올리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전체 이익인 766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하반기에는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가 중국 장쑤성 우시산업집단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완공한 파운드리 공장의 가동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 공장은 현재 파일럿(시험) 라인을 가동 중이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라인인 청주사업장의 M8 라인을 우시로 순차 이설하고, 우시를 파운드리 핵심 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는 8인치(200㎜) 웨이퍼 공장에서 이미지센서(CIS), 디스플레이 구동드라이버IC(DDI), 전력관리칩(PMIC) 등을 주력으로 위탁 생산한다.

이들 제품은 최근 스마트폰 외에 사물인터넷이나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제품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사모펀드 출자자로 인수에 관여한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 사업부는 최근 ‘키파운드리’로 사명을 바꾸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키파운드리 역시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와 같이 8인치 파운드리 생산라인이 주력이다.

SK하이닉스는 매그나칩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지만 반도체 생산에 노하우를 보유한 만큼 일정부분 협력관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파운드리 부문에서 5G(5세대 이동통신), IoT(사물 인터넷)와 같은 미래 성장동력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SK하이닉스는 시스템 반도체 관련 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회사는 최근 영국 ARM의 경쟁사로 꼽히는 미국의 반도체 설계회사 ‘사이파이브(SiFive)’에 투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등 여러 업체의 투자 참여로 총 투자금은 약 6000만 달러(약 7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ARM은 그간 반도체 설계기술 시장을 독점해왔다. ARM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의 설계기술을 삼성전자, 퀄컴, 엔비디아 등에 제공하며 로열티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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