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이날 미리 배포된 부통령 후보 지명 수락 연설 발췌본을 인용,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실패가 생명과 생계를 희생시켰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우리의 도전을 목적의식으로 바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의원은 “우리는 변곡점에 놓여있다”면서 “끝없는 혼돈은 우리를 표류하게 하고, 무능함은 우리를 두렵게 한다. 냉담함은 우리를 외롭게 만든다”면서 “우리는 더 잘할 수 있으며, 훨씬 더 많은 것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다른 나은 어떤 것을 가져다주고, 중요한 일을 하는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백인과 흑인, 라티노, 아시안, 원주민 등 우리 모두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조 바이든을 선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나는 어머니로부터 내게 가르쳐준 가치,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신념에 따라 걸으라는 말과 미국인들의 세대를 거쳐 전해 내려온 비전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어떻게 보이든, 어디서 왔든, 누구를 사랑하든 간에 관계없이 모든 것이 환영받는 곳이라는 게 사랑받는 공동체로써 우리나라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비전을 바이든 전 부통령과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된 해리스 의원은 자메이카계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 2세다. 민주당이 중시하는 인종의 다양성이라는 가치에도 부합하는 인물이다. 그를 후보로 기용한 것은 인종차별적으로 비칠 수 있는 언행이 눈에 띄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시켜 인종차별 근절을 호소하는 자유주의와 온건파의 지지를 얻으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