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1일 주식과 금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제시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전 세계 유동성 공급 현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글로벌 통화공급 지수(블룸버그가 주요국 M2를 합산해 만든 지표)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통화공급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도 7월에 13.2%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높아졌다.
대신증권 조승빈 연구원은 “전 세계 유동성은 절대 규모뿐만 아니라 증가 속도까지 주식시장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주가지수의 가파른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높아졌지만,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변수들이 아직 유효한 만큼 주식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악화했던 경제지표 역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하락했던 글로벌 제조업 생산지수는 6월에 회복세로 전환됐다. 올해 들어 30% 이상 하락했던 전 세계 주가지수 2020년 EPS는 저점 대비 2.8% 상승했고, S&P500의 2020년 EPS가 1개월간 4.2% 상향조정되면서 전 세계 주가지수 실적 컨센서스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하지만 최근 선행지표의 개선속도가 둔화하면서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들도 회복세가 약화할 수 있다는 점은 주식시장에 부담 요인”이라며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는 여전히 경계해야 할 변수”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실질금리가 반등하면서 금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상당 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커 실질금리의 상승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며 “주식과 함께 비중확대 전략을 제시하고 있는 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