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우리는 20개의 유치를 갖고 태어나며 성인이 되어서는 상악 14개, 하악 14개, 사랑니 4개를 포함해 총 32개의 영구치를 갖추게 된다. 대부분 정상적인 치아 맹출 및 영구치로의 전환을 위해 6세 이후부터 발치가 이루어지며 성인이 되기 전 유치에서 영구치로 28개 치아가 모두 교체된다.
영구치가 모두 자리 잡은 후 대략 17세에서 21세 사이에 어금니 안쪽에 ‘제3 대구치’라고 부르는 ‘사랑니’가 나는데 이보다 더 늦게 나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 나지 않는 사람도 있어 개인차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운이 좋게 곧은 모양으로 이가 나 발치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구강 공간이 부족해 누워 있는 형태로 자라거나 바르지 못한 형태로 올라와 발치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잇몸 안쪽으로 매복되어 있는 형태의 ‘매복사랑니’로 자리 잡아 전체적인 치열에 문제를 일으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올바른 방법으로 발치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매복사랑니는 단순히 그 형태를 숨기기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 치아와 신경을 압박해 문제가 된다. 또한, 칫솔질할 때도 치태를 제거하기 힘들기 때문에 치석이 쉽게 쌓이고, 잇몸 건강을 점차적으로 악화시키는 것이다. 사랑니로 인해 어금니에 충치가 생겨 발치를 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야기되므로 대구치의 경우 조기에 발치를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대구치는 발치 후 통증에 대한 우려와 발치 과정에서 잇몸 속 신경 손상으로 인한 후유증을 앓게 될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치료를 미루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박강남 소망플란트치과 원장(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은 “사랑니 발치는 결코 쉬운 시술이 아니기 때문에 발치 전,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과 명확한 진단을 통해 시술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구치의 경우 주변에 잇몸 조직과 혈관, 신경 등에 어지럽게 얽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발치 전 X-ray와 3D CT촬영을 통해 그 위치와 신경선, 혈관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시술 진행 시에도 섬세한 집도가 이루어져야 한다.
박강남 원장은 “환자의 마음에 공감하고, 바르게 진료하기 위해 시술 전 환자들의 대구치 발치 가능 여부에 대해 꼼꼼히 체크하고, 통증 정도, 흡연 및 음주 여부에 대해 세심하게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