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이 배터리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선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양은 미국 나노텍 에너지(나노텍)와 811억7500만 원(5790만 달러) 규모의 21700 이차전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 4월 30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이에 금양은 홈페이지를 통해 나노텍으로부터 단계별 발주 계획에 따른 2025년 확정 물량에 대한 내용의 발주서(Purchase Order)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금양은 지난 9월 19일 나노텍과 6년간 2조3000억 원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유통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원통형 배터리는 범용성과 경제성이 뛰어나 전기자동차는 물론 드론, 방산장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며 “이번 나노텍의 21700 원통형 배터리 발주물량은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이는 UPS 장치 중심으로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인털렉추얼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무정전전원장치(UPS) 시장 규모는 2028년까지 156억5000만 달러(약 21조5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데이터 브릿지마켓 리서치는 북미 지역 내 UPS 시장이 2030년까지 약 4억8000만 달러로 급성장하며 2023년에서 2030년까지의 예측 기간 동안 7.90%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UPS는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의 확산에 따라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금양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중심인 미국에 당사의 배터리 기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의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딛었다”며 “기장 드림팩토리2의 조속한 준공과 양산시스템의 조기 가동으로 예약된 납품 일정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지속해서 해외시장의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북미 지역을 넘어 전 세계에 회사의 원통형 배터리의 혁신적 기술을 증명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