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73.77포인트(0.58%) 하락한 2만9872.4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76포인트(0.16%) 하락한 3629.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7.08포인트(0.47%) 상승한 1만2094.40에 거래를 마쳤다.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두고 전반적인 거래량은 평소보다 적었다. SPDR S&P500ETF는 3300만 주가 거래됐는데, 이는 최근 한 달간 일평균 거래량인 7930만 주의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마켓워치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아마 피로감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연휴 당일 증시는 휴장이며 다음 날인 금요일에도 개장 시간은 단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우지수는 전날 사상 처음으로 3만을 돌파하며 이달에만 13% 상승했다. 코로나19 백신의 연이은 긍정적 소식이 뒷받침됐다. 시장에선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추수감사절 이후의 확진자 수에 집중하면서 거래를 주저하는 모양새다.
존스홉킨스대 병원에 따르면 전일 기준 미국의 일일 사망자는 2146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2100명을 넘은 것은 5월 11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헨리 워크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 및 사망자의 급증이 경고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며 “추수감사절 가족 간 모임이 코로나19를 더 확산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신 기대감이 이미 충분히 주가에 반영돼 추가 상승 여력이 적다는 분석도 나온다. 피터 카르디요 스파르탄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및 바이러스와 관련한 긍정적 소식은 이미 많이 반영됐다”며 “앞으로 시장이 계속 상승할 수도 있겠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 지표는 악화했다. 이날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이 처음으로 77만80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당초 다우존스가 예상한 수치는 73만3000명이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사록도 공개됐지만 시장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다만 조만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 매입에 대한 더 많은 지침이 나올 수 있다는 신호는 감지됐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최근 발표된 데이터들은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이 커졌음을 시사했다”며 “우린 경제 전망과 관련한 리스크가 하방으로 치우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