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우체국 물류지원단과 함께 친환경 상용차 시장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
현대차는 우체국 물류지원단과 ‘마이티 전기차 우편물류 운송 차량 실증사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협약식에는 마틴 자일링어 현대차 상용개발담당 부사장, 천장수 우체국 물류지원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현대차와 우체국 물류지원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내년 7월부터 중형 트럭 ‘마이티 전기차’를 수도권 우편물류 운송 차량으로 1년간 시범 운영한다. 출시 전 선행 개발한 차량을 실제 우편물류 운송 환경에 투입하고, 시범 운영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용차 주행 환경에 최적화한 차량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는 △차량의 제작 및 공급 △차량 상품성 개선을 위한 기술 지원 등을 담당한다. 우체국 물류지원단은 △차량 운영 △기초 정비 △주행 데이터 제공 등 차량 운영에 필요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지원한다.
실증사업을 위해 선행 개발한 마이티 전기차는 현대차가 향후 브랜드 최초로 선보일 중형 EV 트럭으로, 128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얹어 1회 충전 시 최대 200㎞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서울에서 경기권으로 이동하는 우편물류 운송 차량의 주행 환경을 고려해 마이티 전기차를 시범 운영 차량으로 선정했다.
마이티는 국내 물류운송에 가장 많이 운행되는 중형트럭이다. 현재 우체국 물류지원단에서 운용하는 마이티 트럭은 총 249대로, 디젤엔진을 얹은 우편물류 운송 차량을 전기차로 점차 전환하면 유류비 절감은 물론이고 도심 내 환경 문제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번 협력으로 현대차는 상용 전기차 제품군을 확대해 친환경차 리더십을 강화하고,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기여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물류 운송 분야에서도 친환경 상용차 운행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도심 내 공기 질 개선에 도움이 될 다양한 친환경차 제품군을 지속해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