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포털 ‘실검’ 역사속으로

입력 2021-02-04 15:17 수정 2021-02-0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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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히스토리.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히스토리.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가 이달 말부터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 중단을 결정하면서 국내 포털업계 양대산맥인 ‘다음’과 더불어 앞으로 실검을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4일 네이버는 급상승 검색어의 서비스를 오는 25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앞서 다음은 지난해 2월 포털 서비스의 실검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포털업계의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는 이용자들이 이슈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로 자리매김 했다. 국가적 재난 상황이나 위기 등 필수로 알아야 하는 내용을 신속하고 빠르게 공유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다. 하지만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통해 정치 싸움의 수단으로 변질되거나 온라인 상 대립을 겪는 사회적 문제로까지 커지기도 했다.

특히 가짜뉴스를 양산하는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평가다.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자가 급부상하자 실검에는 ‘안철수 룸싸롱’이 올랐고, 이에 ‘박근혜 룸싸롱’이 검색어에 오르는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 2019년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과정에서 찬반 양측이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를 놓고 세력대결을 펼치며 초심을 잃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네이버는 지난해 4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기간에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운동을 위해 일시적으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광고용도로 변질된 적도 있다. 반값, 세일 등의 단순 홍보뿐만 아니라 ‘정답을 알고 싶으면 검색하세요’ 등의 방식을 통해 검색어 순위를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꼼수도 등장했다. 네이버 측은 당시 알고리즘을 통해 검색어 순위가 변경되기 때문에 광고성 문구를 필터링 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을 내놨다. 이후 여론이 네이버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가는 상품에 대해서는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커지며 광고성 검색어는 점차 사라졌다.

검색어 서비스는 앞으로 ‘데이터랩’ 서비스로 무게 중심을 옮긴다. 데이터랩은 검색어트렌드, 쇼핑인사이트, 카드사용통계, 댓글통계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세분화 설정을 통해 콘텐츠 창작이나 비즈니스 활동을 하는 사용자들이 정확한 트렌드를 파악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용자로부터 받은 검색어 데이터는 다시 사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정보로 돌려주겠다는 취지는 ‘데이터랩’을 통해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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