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비즈니스 시장, 연평균 68% 고속 성장…"경쟁력 있는 모델 개발해야"

입력 2021-02-14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무역협회 보고서 "기업은 모델 개발, 정부는 규제 완화 지원 필요"

▲구독경제에서 소비자와 기업의 장단점  (사진제공=무역협회)
▲구독경제에서 소비자와 기업의 장단점 (사진제공=무역협회)

최근 구독경제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우리 기업도 구독 비즈니스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구독 비즈니스란 일정 금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형태다.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Curation)한다는 점과 플랫폼을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온디맨드(On-demand) 소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신문이나 우유 등 전통적인 구독 서비스와 차이가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4일 발표한 ‘글로벌 구독경제 현황과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구독 기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18년 132억 달러(약 14조 원)에서 연평균 68%씩 고속 성장해 2025년에는 4782억 달러(약 529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대표적인 멤버십형 구독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는 2015년 5400만 명에서 2019년 1억1200만 명으로 2배 이상 늘었고, 일본의 구독경제 시장도 2017년 8720억 엔(약 9조 원)에서 2019년 1조1440억 엔(약 12조 원)으로 커졌다.

한국도 지난해를 기준으로 콘텐츠, 생필품, 화장품 등 구독 비즈니스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가 70%를 넘을 정도로 구독경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최근 소유보다는 효용을 중시하는 소비 추세와 클라우드ㆍ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 발달에 힘입어 구독경제의 범위도 생필품에서 콘텐츠, 소프트웨어, 가전, 자동차 등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을 구독하면서 B2B 거래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기업도 풍부한 자원, 다양한 유통채널, 높은 인지도 등을 앞세워 구독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구독경제 모델로 해외진출 성과를 낸 국내 기업의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가전 렌털 기업들은 동남아에서 사업을 확장 중이며 기업용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구독형 서비스로 수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성공적인 구독경제 모델을 확보하기 위한 요소로 △데이터 기반 정보통신(IT) 기술 도입 및 서비스 고도화 △새로운 경험과 가치 창출 △적정한 가격 설정 등을 꼽았다.

심혜정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구독 비즈니스는 제품 판매와 서비스를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함과 동시에 고정고객을 확보해 안정적인 이익을 거둘 수 있어 세계적 기업들도 속속 도입하고 있다”라면서 “우리 기업들은 경쟁력 있는 구독경제 모델 개발에 지속 노력하고 정부도 규제 완화, 수출지원 확대 등으로 구독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구독 비즈니스 주요 사례  (사진제공=무역협회)
▲구독 비즈니스 주요 사례 (사진제공=무역협회)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545,000
    • -2.96%
    • 이더리움
    • 4,600,000
    • -5.06%
    • 비트코인 캐시
    • 678,500
    • -4.03%
    • 리플
    • 1,890
    • -8.65%
    • 솔라나
    • 316,900
    • -5.96%
    • 에이다
    • 1,267
    • -9.31%
    • 이오스
    • 1,083
    • -5.33%
    • 트론
    • 267
    • -3.96%
    • 스텔라루멘
    • 605
    • -15.9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500
    • -4.89%
    • 체인링크
    • 23,660
    • -5.62%
    • 샌드박스
    • 825
    • -18.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