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탠트럼의 돌파구는 결국 ‘성장(g)’-메리츠증권

입력 2021-03-1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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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메리츠증권
▲자료=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16일 “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지만, 여전히 금리 민감도는 높게 유지되고 있다.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채권시장 때문이다”면서 “큰 폭의 금리 급등이 재연될 경우 주식시장의 위축 우려도 크다”고 밝혔다.

앞으로 시장의 흐름은 어떻게 전개될까? 금리가 오를 때마다 주식시장은 조정을 수반할까?

이 연구원은 “현재는 달라진 금리 환경에 대한 적응기로 판단한다”면서 “긴축이 수반되지 않았던 과거 금리 발작(Tantrum) 사례를 고려하면 금리 이슈에 대한 가격은 선 반영돼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와 유사한 단기금리(정책) 안정 속 장기 금리(경기, 인플레이션 등) 급등 시기인 2003년, 2010년, 2013년과 유사하기 때문”이라며 “결과적으로 동 시기에 나스닥과 신흥시장(EM)의 차별적 부진이 전개되는 것도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시차를 두고 달라질 것으로 본다. 금리가 상승 속 주식시장 조정이 아닌 금리와 주식시장의 동행성이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금리에 대한 주식시장의 적응이 완료되면 양(+)의 상관성을 회복하는 것이 금리 발작(Tantrum) 이후 대부분의 경로였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결국 성장(g)으로 귀결된다는 점에서다. 금리 급변동 이후 금리 상승 과정에서 기업실적의 상향조정이 예외 없이 수반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금리(r)가 진정되거나 완만한 상승이 전개되면 ‘진짜’ 성장(g)을 쫓는 것이 주식시장이다”면서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성장의 대표기업들이 그 대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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