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1일 "ESG라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는 온 국민이 함께 노력하여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빠른 성장의 그늘에서 잃은 것도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불평등과 양극화의 문제, 노동권, 환경, 안전보다 성장을 앞세워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 변화의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단기 매출, 영업이익 같은 재무적 성과 중심에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같은 비재무적 성과도 중시하는 ESG라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며, 대한상의 방문은 일본 수출 규제 발생 시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2019.9월) 방문, 정부 신년 합동 인사회(2020.1월),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2020.2월), 2021년 경제정책방향 보고(2020.12월) 이후 5번째다.
청와대는 "이번 상공의 날 행사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세계 경제의 유례없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다른 어느 국가보다도 실물경제가 빠르게 회복하는데 애써준 상공인들을 격려하고, 대한상의가 최태원 신임 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범하는 의미있는 시점에 개최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