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분기 호실적을 내놨지만 전날 증시에서는 하락 마감했다. 5거래일 만에 하락세다. 전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0.47%(400원) 빠진 8만5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154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106억 원, 413억 원을 순매수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9조3000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4.19% 늘고 매출은 65조 원으로 17.4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8조9000억 원을 웃돌았다. 매출은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3분기의 66조9600억 원에 근접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양호한 실적은 IM과 CE 부문이 이끌었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실적은 다소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에는 조기 출시된 갤럭시 S21 출하량 급감으로 IM 부문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나 반도체 부문 이익 급증 등에 따라 전사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디피씨는 전날 장마감 직전 ‘동남아의 우버’라고 불리는 그랩이 스팩 합병을 통해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자회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를 통해 그랩에 약 22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동남아 차량호출·배달 서비스 기업 그랩은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사 알티미터캐피털이 보유한 스팩 중 하나와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주 안으로 합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동안 주춤한 양상을 보이던 HMM의 주가가 4거래일 연속 오르며 다시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전날 증시에서 HMM은 4.63%(1350원) 상승하며 7거래일 만에 주가가 3만 원대로 복귀했다.
전날 HMM은 1만6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급 초대형 컨테이너 1호선 'HMM 누리호'(Nuri)가 만선으로 출항했다고 밝혔다. 연일 만선 출항이 이어지며 지난 해 HMM 영업이익은 9808억 원으로 10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시가 총액도 전날 종가 기준 10조3898억 원으로 늘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어스가 오는 14일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가 최대 100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업비트를 소유한 두나무가 미국 증시에 상장할 것이라는 소식이 이어지며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은 향후 막대한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21.3%), 한화투자증권(6.15%), 우리기술투자(8.03%) 등은 두나무 주요 주주다.
때문에 한화투자증권은 연일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6일 상한가에 이어 전날도 0.77%(50원) 상승 마감했다. 지난 달 25일 이후 단 1거래일만 하락 마감했다.
이 외에도 전날 증시에서는 증권주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분기 실적 기대감에다 증권업 개별 종목의 호재까지 더해지며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SK증권은 21.28%(200원) 급등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보이는 증권사들이 있을 정도의 호실적을 예상한다"며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승하고 있어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만큼 2월 이후의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2분기 이후로는 이익 감소를 전망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