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대변인 선출 토론 경선, '나는 국대(국민의힘 대변인)다' 진행을 위한 접수가 20일부터 22일까지 이뤄진다. 예선 과정에서 이 대표가 직접 '압박 면접'을 진행하며 다음 달 4일 대변인 2명과 상근부대변인 2명을 선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15일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당 대변인 공개오디션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공지는 18일부터 이뤄지며 20일부터 사흘간 접수가 시작된다. 3개 주제를 토대로 1분 분량의 동영상 논평을 찍어 구글폼에 올리는 방식이다. 주제는 이념에 따라 치우치지 않는 내용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이후 23일 1차로 100명을 추린 후 24일 이 대표가 직접 압박 면접을 통해 16명을 선출한다. 선정된 16명은 27일 16강을 치르고, 30일 8강, 다음 달 4일 4강을 진행한다. 8강부턴 팀별 토론회 방식으로 이뤄진다. 4강에 올라간 4명은 점수제로 경선을 치른 후 1위와 2위는 대변인, 3위와 4위는 상근부대변인으로 일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날짜는 당 대표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심사위원도 다양하게 구성할 전망이다.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심사위원은 너무 우리 쪽이신 분들보다 다양하게 다른 당에 계신 분, 다른 성향의 패널분들도 모실 수 있으면 모시자고 했다"고 얘기했다. 여기에 더해 평가 과정에 ARS와 문자 투표 등을 통한 일반 시민 참여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로써 능력주의를 주장하며 대변인 등 일부 당직자 자리에 경선을 도입하겠다는 이 대표의 약속이 실현될 전망이다. 당내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토론 배틀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했다고 한다. 앞서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도 이 대표는 "누구도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6월 중으로 토론배틀을 통해 2명의 대변인과 2명의 상근부대변인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