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는 대책이 취해지지 않은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 2024년까지 폐지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화석 연료로부터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전환을 한층 더 강하게 추진하는 한편, 탈(脫)탄소화를 진행하는 움직임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영국 정부는 “석탄은 200년 전 산업혁명의 원동력이 됐다”며 “지금 영국은 석탄 화력을 과거의 것으로 하는 길을 선도해 세계에 명확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야심찬 목표 제시를 통해 영국은 올해 말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개최를 앞두고 온실가스 감축에 솔선수범해 대처하는 자세를 어필하겠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올해 11월 영국 북부 글래스고에서는 COP26이 열릴 예정이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풍력·태양광 등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43.1%를 차지했다. 지난 2012년 40%에 달했던 석탄 화력 발전의 비율은 1.8%에 머물렀다.
또한 석탄화력발전의 종료 시기를 2024년으로 앞당기더라도 영국의 석탄 채굴 분야에는 중대한 영향을 주지 않다고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실질적 제로로 하는 목표를 내걸고, 2021년 국외 원유개발 등 화석연료 사업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을 원칙적으로 종료한 상태다.
알록 샬마 COP26 의장은 성명에서 영국의 이번 결정에 대해 “전 세계 모든 친구들에게 ‘클린파워’를 전진시킨다는 명확한 신호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