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4분기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스마트폰 마케팅에 나선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도와 남미 등 신흥국 수요 회복 등이 관건으로 꼽힌다.
14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올 4분기부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올 2분기 출하량을 5700만 대로 소폭 하향 조정하되 4분기 예상 출하량을 7100만 대로 늘렸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간 출하량은 2억6800만 대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반도체 쇼티지(공급부족)로 인해 상반기 부진이 좀 더 심했다"며 "최근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을 통해 4분기 중심으로 생산 계획이 상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P와 RFIC 등 반도체 부족 현상이 해결되고, 인도와 남미 등 신흥국 수요가 회복되는 등 전제 조건이 수반돼야겠지만 최소한 4분기 방향성은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이 수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경쟁사인 아이폰에 대해선 수요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전망도 나왔다. 아이폰을 대항하는 스마트폰 신제품이 없는 데다 중화권에서 안정적인 아이폰 점유율이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프리미엄 시장(500달러 이상 세그멘트)에서 화웨이, 삼성(갤럭시노트), LG전자 등 유력 경쟁자들의 제품 출시가 없고 중화권 점유율도 안정적"이라며 "아이폰 생산량은 연말까지 9500만 대로 전년 대비 30%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