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고로.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은 패각(굴ㆍ조개 등의 껍데기)을 가공해 만들어진 석회 분말을 소결 공정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소결 공정은 가루 상태의 철광석을 고로 투입에 적합한 형태로 만드는 과정을 발한다.
철광석 소결 과정에서 석회석을 첨가하면 고로 공정에서의 생산성 향상, 연료비 절감 등의 효과가 있다.
현대제철은 2014년부터 소결 공정에서 패각을 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이후 조업 테스트를 거쳐 대체 가능성을 확인했다.
2019년에는 여수 지역 패각 가공사인 여수바이오와 석회석 대체용 패각 생산 및 재활용환경성평가를 위한 협업을 진행했다.
이후 작년 9월 모사실험을 통해 품질 및 환경에 대한 영향 평가를 마쳤다. 현재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석회석 대체 활용에 대한 재활용 환경성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최종 승인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의 승인을 받으면 국내 최초로 제철소 패각 재활용이 가능해진다.
현대제철은 석회석을 패각으로 대체함으로써 재활용되지 않는 패각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해결했다.
석회석 사용량을 줄여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패각 재활용은 환경 문제 해결 및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현대제철의 ESG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 사례"라며 "패각 재활용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경남ㆍ전남 지역의 패각 문제 개선에도 이바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