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강'ㆍ강남3구가 가격 견인
"세입자 부담만 가중" 지적
27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3483만 원으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지난해 7월(4억9922만 원)보다 1억3562만 원 올랐다. 이는 법 시행 직전 1년 동안(2019년 7월~2020년 7월) 오른 3568만 원(4억6354만→4억9922만 원)과 비교하면 약 4배 높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은 중저가 전세가 많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과 고가 전세가 밀집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함께 끌어올렸다. KB국민은행의 자치구별 ㎡당 평균 가격을 비교한 결과 새 임대차법 시행 후 서울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도봉구로 상승률이 35.4%에 달했다. 이어 동대문(32.2%)·노원(31.7%)·송파(31.4%)·강북구(30.1%) 순으로 올랐다.
전셋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강남구로 전용 93.62㎡형이 평균 11억2394만 원으로 1년 전보다 2억950만 원 올랐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도 급등했다. 지난해 7월 3억3737만 원에서 이달 4억3382만 원으로 9645만 원 뛰었다. 임대차법 시행 직전 1년간 상승액 2314만 원과 비교하면 약 4.2배 오른 셈이다. 지난 1년 동안 경기지역은 2억6969만 원에서 3억5430만 원으로 8462만 원 상승했고, 인천은 2억961만 원에서 2억5559만 원으로 4598만 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