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며 달러 강세 압력이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152.5원으로 1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
달러화는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재부각 등에 뉴욕증시가 하락하고 안전자산 수요 등이 이어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미국 6월 개인소득과 소비지출이 시장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됐지만 근원PCE물가지수가 전년동월비 3.5%로 전월(3.4%)보다 확대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 뉴욕증시가 하락하고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선호가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여기에 세인트루이스 연은총재가 테이퍼링이 가을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매파적 발언을 한 점도 달러 강세를 강화했다. 이에 달러 강세와 뉴욕증시 하락 등에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지난 7월 중순까지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던 부분은 미국 이슈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이슈도 있었고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심리도 강했다. 실제로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했던 부양책이 미국 경제를 제자리로 돌려놓는데 기여했다. 빠른 백신 접종도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최근 들어 미국의 환율 영향력은 다소 약해진 상태다. 달러인덱스도 일부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지지 않으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델타 변이 확산이 가속화된 상황에서 높아지지 않는 백신 접종률이 달러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엔 국내 코로나 문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4차 유행이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을 훼손하면서 원화 가치를 약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평균 확진자 수가 1500명대를 기록하고 정부가 강한 방역을 시사한 점도 악재다. 구글 모빌리티 지수에서 보듯이 국내 이동성이 제한되는 등 경제에 부담이 발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이전보다 높게 유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