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더 주목받는 우리집 '3대 이모님 가전'

입력 2021-09-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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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추석 생활' 위한 취향 저격 가전 아이템은?

▲LG전자가 명절 요리와 설거지 부담을 덜어주는 광파오븐, 식기세척기 등 프리미엄 주방가전 구입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모델들이 요리가 쉬워지는 LG 디오스 광파오븐 오브제컬렉션, LG 디오스 전기레인지와 설거지 부담을 덜어주는 LG 디오스 식기세척기 오브제컬렉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명절 요리와 설거지 부담을 덜어주는 광파오븐, 식기세척기 등 프리미엄 주방가전 구입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모델들이 요리가 쉬워지는 LG 디오스 광파오븐 오브제컬렉션, LG 디오스 전기레인지와 설거지 부담을 덜어주는 LG 디오스 식기세척기 오브제컬렉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최근 몇 년 사이 가전 시장의 변화를 요약하자면, ‘3대 가전’에서 ‘삼신(三新) 가전’으로의 전환이다.

흔히 삼신 가전으로는 식기세척기·음식물처리기·로봇청소기가 꼽히는데, 가사 부담을 크게 줄여줘 가정의 평화를 지켜주는 ‘신과 같은 가전’이라는 뜻이다. 가사 일을 도와주는 이모님이라는 뜻으로 ‘이모님 가전’으로도 불린다. 이러한 가전이 집에 없어서는 안 되는 3대 가전 ‘TV·세탁기·냉장고’만큼 가정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셈이다.

삼신 가전제품 모두가 출시 초기부터 열렬한 반응을 얻은 것은 아니었다. 한때 성능이나 효용성의 문제로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편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신제품이 출시되고, 전염병 시기 가사 부담이 증폭하며 새로운 필수 가전 품목으로 떠올랐다.

코로나19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이번 추석, 다양한 편의가전은 여전히 명절선물 인기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30세대에선 '나를 위한 선물'로도 활발히 가전 구매를 하는 양상이다. 실제로 G마켓과 옥션에 따르면 이달 1~7일부터 20·30세대의 생활·미용가전 전년 대비 판매 신장률은 31%를 기록하며 노트북·PC 제품(4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삼성·LG전자, 위니아딤채 등 국내 대형 제조사는 물론 중소형 가전업체도 이러한 추세에 한발 앞서 신제품을 출시하고 판촉에 여념이 없다.

“요리 후 뒤처리는 걱정 마” 식기세척기ㆍ음식물 처리기 '약진'

(사진제공=위니아딤채)
(사진제공=위니아딤채)

식기세척기와 음식물 처리기는 추석 기간 내내 붐빌 주방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삼성전자에선 지난달 1인 가구와 신혼부부 등을 겨냥한 ‘비스포크(BESPOKE) 식기세척기 카운터탑’(6인용)을 출시했다. 프리스탠딩과 빌트인 타입(8ㆍ12인용)보다 공간 활용도가 자유로워 1~2인용 가구에 적합한 제품이다.

위니아딤채 역시 비슷한 시기 ‘3인용 식기세척기’를 시장에 내놨다. 급수 설치가 필요 없는 분리형 물통을 적용해 복잡한 설치나 가구를 재배치하지 않아도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게끔 했다. 동시에 70℃ 이상 고온의 스팀을 발생시켜 찌든 때를 씻어내는 ‘크린스팀’ 기능도 도입했다. 20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도 소구 포인트로 내세웠다.

LG전자 디오스 식기세척기는 물을 100도(℃)로 끓여 만든 ‘트루스팀’ 기능을 강조하며 국내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

음식물 처리기 시장은 국내 중·소형 가전업체를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 중이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8월 15일까지의 음식물처리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증가했다.

캐리어에어컨은 친환경 미생물 방식의 음식물 처리기 제품인 ‘클라윈드 위즈’를 지난달 선보였다. 미생물 분해형 제품은 필터 교체가 필요 없고 음식물을 상시 투입할 수 있는 데다, 유해가스와 유해균도 막아준다는 점에서 편리하다.

분해 후 남은 잔여물은 후처리 필요 없이 2~3개월에 한 번씩 일반 쓰레기로 버리거나, 천연퇴비로 활용할 수 있다.

신일도 지난달 말부터 고온건조 맷돌 분쇄 방식을 이용한 ‘에코 음식물 처리기’를 판매 중이다. 고온 건조 시 발생하는 습기를 최소화하는 고유 기술 ‘데미스터 제습’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더 똑똑한 청소 원한다면…'AI' 지닌 로봇청소기 들여볼까

손쉬운 집 정리를 위해 로봇청소기를 찾는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특히 삼성·LG전자는 올해 일제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더 똑똑한 로봇청소기'를 선보였다.

가장 최근 출시된 LG전자 로봇청소기 ‘LG 코드제로 R9 오브제컬렉션’은 실내 공간과 장애물을 더 정확하게 인지하기 위해 기존 70만 장 수준과 비교해 4배 늘어난 약 300만 장을 학습했다.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인 '코드제로 M9 씽큐'와의 시너지 효과도 장점으로 내세우는 부분 중 하나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제트 봇 AI' 역시 100만 장 이상 이미지를 사전 학습한 제품이다. 인텔의 AI 솔루션을 적용해 애완견의 배설물이나 유리컵 등 위험한 장애물은 스스로 회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상대적으로 저가 제품군에선 로보락ㆍ에브리봇 등의 제조사가 약진 중이다. 로보락은 최근 자체 먼지 비움 스테이션 기능을 갖춘 '로보락 S7+'을 출시했고, 에브리봇은 물걸레 특화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가사노동 해방 향해…가짓수 늘려가는 '이모님 가전'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판매직원이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판매직원이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신 가전 못지않은 인기를 구사하는 신가전도 하나둘씩 생기고 있다. 전기레인지나 인덕션, 의류 관리기 등이 대표적이다. 추석마다 먹는 전, 튀김, 산적 등의 음식은 주방 기름때의 주범인 만큼, 청소가 편리한 주방 소형가전은 '명절 필수 아이템'으로 분류된 지 오래다.

여기에 최근엔 단순 요리 부담을 대폭 줄여주는 조리 신가전도 인기다. 튀김기나 전자레인지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으면서도, 간편식과의 제휴 폭을 넓혀 조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큐커'가 여기에 해당한다. 전자레인지·그릴 에어프라이어·토스터 기능까지 갖춘 '4-in -1' 기기로, 가정간편식(HMR) 제품 종류를 인식한 뒤 알아서 조리해준다. 이 제품은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1만 대 판매량을 넘기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LG전자도 디오스 광파오븐에 적용한 ‘인공지능쿡’ 기능을 대폭 강화해 소비자 수요 대응에 나섰다. 풀무원을 시작으로 CJ제일제당, 동원 F&B 등 협력하는 식품 브랜드를 대폭 늘렸고, 인공지능쿡이 가능한 가정간편식도 33개에서 약 120개까지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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