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46달러(0.61%) 내린 배럴당 74.8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51달러(0.6%) 떨어진 배럴당 78.5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은 미국 원유 재고가 주간 통계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급이 긴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후퇴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표한 주간 석유재고통계에 따르면 원유 재고는 감소를 예상했던 시장의 예상과는 다르게 전주 대비 457만8000배럴 늘어난 4억1854만2000배럴로 집계됐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한 것은 8주 만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기준으로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25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점쳤다.
미국 내 생산도 늘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88.1%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가동률(87.5%)를 웃돈 수치이지만, 시장 예상치(88.3%)에는 살짝 못 미쳤다.
이러한 통계는 지난달 하순 이후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의 영향을 받은 석유 생산 시설의 재개가 진행되고 있다고 받아들여졌다.
다만 최종 상품이 되는 휘발유 재고가 시장의 예상만큼 늘어나지 않으면서 유가의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는 지난주에 각각 19만3000배럴, 38만4000배럴 증가했다.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휘발유 재고가 90만 배럴 증가하고, 정제유 재고가 130만 배럴 감소하는 것이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14.6달러(0.8%) 하락한 온스당 1722.9달러에 거래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