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카카오페이에 대해 플랫폼 본질에 더욱 충실한 종합 핀테크 기업으로, 상장 이후 본격적인 성장성을 증명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18일 밝혔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 3일 상장을 앞둔 카카오페이의 예상 시가총액이 7조8000억 원에서 11조7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공모가 6~9만 원, 공모금액 1조~1조5300억 원이라는 전망치를 반영한 값이다.
박 연구원은 "공모가와 관련해 올해 상반기 기준 순이익은 27억 원으로 연율화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최근 3년 매출액 성장률이 100%를 상회하고, 최근 제도적 우려 등을 고려해 평균 공모 할인율을 최근 5년 유가증권시장 평균 대비 보수적으로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의 매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 결제서비스 62.7%, 금융서비스 32.1%, 기타서비스 5.2% 등이다.
박 연구원은 본업 외에도 '금융서비스' 분야의 확장성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카오페이는 이미 증권과 보험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 펀드 등 투자상품이나 보험상품에 대해서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가능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의 권고가 단순상품제공처를 카카오페이증권과 KP보험서비스로 확실하게 명시할지, 아예 플랫폼을 분리할지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새로운 신용평가모델인 K-CSS(Kakaopay Credit Scoring System)에도 주목했다.
박 연구원은 "카카오페이가 구축 가능한 대안신용평가의 영역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며 "일단 후불 결제 서비스에 우선 적용하고, 이를 토대로 씬파일러들의 금융접근성을 높여 긍정적인 금융 이력이 확보되면 서비스의 단계를 점차 늘려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