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토론을 피하고 있다며 공식 선거기간 중 토론회 7회 의무화 입법 추진을 밝혔다. 다만 이번 선거부터 적용할 목적은 아니라는 게 선거대책위원회의 설명이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나라를 끌고 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데 이렇게 TV토론을 회피하고 자기 부인도 국민 앞에 공개를 안 하는데 뭘 보고 찍어 달라는가”라며 “그래서 법을 최소한 토론회 7회 이상으로 의무화하는 개정이 필요하다.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법정 선거 TV토론이 (선거기간 22일 동안) 3회로 한정돼 있다”며 “윤석열 캠프의 전략은 이 3회 토론만 하겠다는 거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같은 날 BBS라디오에서도 “윤 후보 모습을 보면 국민이 참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준비가 안 돼 있으니 TV토론을 계속 회피하고 있지 않나”라며 “압도적 우위에 있으면 전략상 토론을 회피할 수 있지만 지금 압도적 우위라 볼 수 없지 않나. 모든 단체가 대선후보를 초청하고 싶어 하는데 딱 법정 TV토론 3개 외에는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해 선대위 관계자는 본지 기자와 만나 “송 대표가 말한 입법은 이번 대선을 염두에 둔 발언은 아니다. 선거철에 룰을 바꾸자는 건 어렵다”며 “지금처럼 지지율이 박빙인 상태가 계속되거나 이재명 후보가 앞서게 되면 윤 후보도 토론을 뺄 순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