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박스] 연말 공연 풍년…발레부터 뮤지컬까지 '뭐 볼까?'

입력 2021-12-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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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스 가이드' 유연석, 이석훈, 고은성, 이상이 캐릭터 컷. (사진=쇼노트)
▲'젠틀맨스 가이드' 유연석, 이석훈, 고은성, 이상이 캐릭터 컷. (사진=쇼노트)
공연계가 모처럼 따뜻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두 번째 크리스마스와 신년을 앞둔 지금, 다양한 공연들로 공연장이 채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백신 패스'를 적용하면 좌석의 100%까지 채울 수 있도록 수칙이 완화되면서 '코로나 시국' 이전처럼 '빽빽한' 공연장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볼거리 역시 풍성하다. '가족 발레'로 잘 알려진 '호두까기 인형'의 다양한 발레단 버전부터 연일 '티켓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대극장 뮤지컬까지 다 보려면 주말이 부족할 정도다.

▲국립발레단 버전 '호두까기 인형' (사진=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 버전 '호두까기 인형' (사진=국립발레단)

연말엔 '호두까기 인형'…어떤 공연을 봐야 하나?

차이콥스키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코로나19 여파로 2년 만에 연말을 장식하게 됐다. 관객들은 연말 공식과 같은 '호두까기 인형' 공연이 펼쳐지는 것을 반기면서도 어떤 공연을 봐야 할지 고민하는 분위기다.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이원국발레단, 광주시립발레단, 와이즈발레단 등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했거나 공연 중이다.

어떤 '호두까기 인형'을 봐도 무방하다. 다만 '호두까기 인형'이라는 이름만 같을 뿐 내용 면에선 발레단마다 차이를 보인다. 대표적으로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는 국립발레단과 세종문화회관에서 무대를 올리는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이 그렇다.

출발점은 같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에른스트 테오도어 아마데우스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원작으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의 수석 안무가 마리우스 페티파와 작곡가 차이콥스키가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다.

▲유니버설발레단 버전 '호두까기 인형'.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버전 '호두까기 인형'. (사진=유니버설발레단)

하지만 기본 방향이 다르다. 국립발레단은 1966년 볼쇼이발레단의 유리 그리고로비치 안무를, 유니버설발레단은 1934년 마린스키 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을 기반으로 한다. 국내 초연 일자도 다르다. 국립발레단의 초연은 2000년 12월 1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며, 유니버설발레단의 초연은 1986년 리틀엔젤스예술회관이다.

주인공의 이름도 다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주인공은 클라라, 국립발레단의 주인공은 마리다. 볼쇼이 발레단이 1966년 독일식 이름인 클라라를 러시아식 이름인 마리로 바꿔 초연을 올렸다. 또 국립발레단에서는 '호두까기 인형'으로 어린 무용수를 세우지만, 유니버설발레단은 목각 인형을 사용한다는 차이도 있다.

'지킬' 볼까 '프랑켄' 볼까? '젠틀맨'도 공연 중!

티켓 오픈일마다 일명 '피케팅'(피 튀기듯 치열한 티케팅)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대극장 뮤지컬이 동시에 공연되고 있다.

먼저 류정한, 홍광호, 신성록을 전면에 내세운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볼 수 있다. '지킬앤하이드'는 '선과 악'으로 분리되는 '지킬'과 '하이드'의 내면의 대립을 통해 인간의 이중성과 양면성을 심도 있게 다룬 뮤지컬로, 숨 막히는 박진감과 빠른 전개 속도로 긴장감을 전해주는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2004년 초연을 시작으로 17년 동안 한결같이 흥행 기록을 경신하는 뮤지컬로 유명하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배우 홍광호. (사진=오디컴퍼니)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배우 홍광호. (사진=오디컴퍼니)

매혹적인 매력의 런던 클럽 무용수이자 마음 한편으론 '지킬'을 사랑하지만 동시에 '하이드'에게 고통받는 루시 역은 윤공주, 아이비, 선민이 맡았다. '지킬'을 사랑하는 약혼녀이자 어떤 상황에서도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엠마 역은 조정은, 최수진, 민경아가 분한다. 5월 8일까지 공연된다.

3년 만에 귀환한 대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네 번째 시즌도 공연 중이다.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 두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 등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프랑켄슈타인'도 한국 관객이 사랑하는 뮤지컬 중 하나다. 2014년 초연 당시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올해의 뮤지컬'과 '올해의 창작 뮤지컬'에 동시 선정되며 총 9개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2016년 재연에서는 개막 10주 만에 매출액 100억 원을 돌파하며 단일 시즌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민우혁, 전동석, 규현, 박은태, 카이, 정택운, 해나, 이봄소리, 서지영, 김지우, 이희정, 서현철, 김대종, 이정수 등이 출연한다. 내년 2월 20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괴물 박은태(왼쪽), 빅터 민우혁. (사진=뉴컨텐츠컴퍼니)
▲괴물 박은태(왼쪽), 빅터 민우혁. (사진=뉴컨텐츠컴퍼니)

마지막으로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의 세 번째 시즌도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평생 가난하게 살아온 주인공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하나씩 제거하는 과정을 다룬 뮤지컬 코미디다.

몬티가 죽여야 하는 목표물인 다이스퀴스 가문의 후계자들은 배우 한 명이 다른 의상과 분장으로 빠르게 퀵체인지를 진행하며 여러 명 캐릭터의 개성을 살려 극을 이끌어간다. 이 과정들이 관객들에게 진한 웃음을 발산하는 킬링포인트다.

유연석, 이석훈, 고은성, 이상이, 오만석, 정성화, 정문성, 이규형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배우들이 호흡을 맞춘다. 2월 20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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