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상속세 대신 납부받은 1275억 원 규모의 국세물납증권 40개를 공개 매각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서면으로 열린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증권분과위원회에서 이 같은 '2021년도 제3차 국세물납증권 매각 예정가격 결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국세물납증권은 상속세를 현금 대신 증권으로 납부 받아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증권이다. 올해 평가대상인 40개 국세물납증권 매각 예정가격은 총 1275억 원으로 결정됐다.
매각 예정가격이 높은 종목은 지산리조트(335억 원), 남일전지상사(160억 원), 빅스타건설(123억 원) 순이다. 40개 종목의 평균 지분율(전체 주식 중 정부 보유 주식 비중)은 12.3%로, 지분율이 높은 종목은 성모산업개발(38.12%), 바이시클마트(33.5%), 삼양견직공업(33.15%) 등이었다. 업종별 종목 수는 제조업이 11개, 건설업이 11개, 부동산업이 6개였다.
40개 국세물납증권은 다음 달 17일부터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를 통해 공개 입찰을 진행한다. 입찰 관련 자세한 내용은 다음 달 3일 온비드에 공고될 예정이다.
1·2차는 최초 매각 예정가격으로 입찰을 시행하고, 3차부터는 최초 매각 예정가격의 10%포인트(P)씩 감액하되, 감액 한도 20%로 4차까지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4차까지 유찰되면 다음 매각 예정가격이 결정될 때까지 약 1년간 감액된 금액(80%)으로 매수가 가능하다. 다만 4월 마련한 물납주식 매각 활성화 방안에 따라 신속한 매각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물납주식에 대해서는 6차까지 공매를 진행할 수 있다.
기재부는 "국세물납증권은 상속세를 현금 대신 증권으로 납부받은 만큼 조기에 세입으로 환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신속매각을 추진해 왔다"며 "그 결과 최근 5년 중 최대 매각 건수(23건) 및 매각 수입(587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