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이 표준감사시간과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도의 보완을 촉구했다.
정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2022년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우리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다시 뛸 수 있는 중요한 시기로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 규제환경의 개선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새 정부가 출범하는 전환기로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전반적으로 바뀌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극소수 기업의 회계관행에 대한 단기 극약처방으로 도입된 표준감사시간과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도 등 외국에서는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규제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감사품질의 개선은 가시적으로 확인되지 않는 반면 기업의 부담은 전례없던 수준으로 가중시키는 등 부작용을 낳은 제도들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보완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SG(환경·책임·투명경영) 도입 부담을 줄이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정 회장은 “지난해부터 경영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ESG의 연착륙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광범위하고 모호한 ESG 기준에 의한 혼선, 컨설팅 및 인증 등에 수반되는 높은 비용, 관련 조직의 정비 및 공시의무화 요구에 따른 업무량 증가 등 우리 기업들이 필연적으로 겪게 될 고충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개별 기업이 속한 업종이나 처한 산업환경에 따라 느끼는 부담은 상이할 것”이라며 “입법 및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노력과 협조를 통해 ESG 경영 등 선제적으로 경영환경을 개선하는 기업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