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연준 긴축 우려에 새해 첫 주 하락세...나스닥 0.96% ↓

입력 2022-01-0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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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조기 긴축 우려 이어져
12월 고용보고서 세부 지표 엇갈려 경계감 지속
실업률 3.9%...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고용보고서 결과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1포인트(0.01%) 밀린 3만6231.6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9.02인트(0.41%) 내린 4677.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4.96포인트(0.96%) 밀린 1만4935.90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S&P500지수는 새해 첫 주 1.9% 하락해 2016년 이후 최악의 새해 첫 주를 보냈다. 나스닥지수는 주간 기준 4.5% 떨어져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주간 하락 폭이 0.29%에 그쳐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고용보고서는 세부 지표에서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9000건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2만2000건을 크게 밑도는 것이었다. 반면 12월 실업률은 3.9%를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직전인 2020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4.1%)를 밑돌았다.

이번 고용 보고서 결과에 대해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영향이 아직 노동시장에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준 위원들이 조기 금리 인상 등 긴축 행보의 근거로 '최대 고용' 도달 신호를 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업률 하락세가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 가속화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재료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에 이어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의 낙폭을 키웠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3.8bp(1bp=0.01%p) 상승한 1.77%를 기록했다. 2년물 만기 국채금리는 0.90%를 넘어서며 2019년 10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고, 5년 만기 국채금리도 1.50%를 넘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커먼웰스파이낸셜네트워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브래드 맥밀런은 블룸버그에 "10년 만기 채권금리가 지속해서 2%를 넘어서게 된다면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정말 걱정하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종목을 살펴보면 기술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세일즈포스와 어도비는 각각 10%, 9% 하락했고, 테슬라가 3.54%, 엔비디아가 3.3% 떨어졌다. 넷플릭스는 2.21%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주와 금융주는 강세를 보였다. 웰스파고는 이번 주에만 14.1% 올랐고, 슐럼버거는 13%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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