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4조 원을 돌파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7.7% 증가한 4조193억 원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우량 중소기업 중심의 자산성장 및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했다"며 "자본시장 활성화에 따른 유가증권 매매이익 및 수수료 수익 증가가 호실적으로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9조 5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0% 늘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희망퇴직 및 투자상품 관련 선제적 비용 인식 등 일회성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58.8% 감소한 4598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일회성 비용 제외한 경상 수준의 연간 당기순이익 약 4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그룹과 은행의 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83%, 1.45%를 기록했다. 은행 NIM은 4분기 중 고 수익성 자산 중심 성장 및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5bp 개선했다.
그룹 NIM은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카드 자산 수익성 감소 영향으로 카드 NIM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4bp 개선됐다.
연간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모두 증가해 전년보다 7.7% 증가한 3조 6381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자산 성장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은행의 이자 이익 증가와 함께 카드,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실적 성장이 그룹의 8년 연속 당기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1.5% 증가한 2조 4944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는 전년대비 11.3% 늘어난 6750억 원의 당기순익을 달성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3208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07.3% 급증했다. 신한라이프는 연간 당기순이익은 3916억 원으로 전년보다 14.3% 줄었다. 신한캐피탈은 전년보다 71.2% 증가한 2749억 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렸다.
신한금융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으로 일시적으로 축소했던 배당성향을 전년보다 2.5%p(포인트) 개선된 25.2%로 결정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보통주 배당금을 1960원(분기배당 560원 포함 기준)으로 결의하고 내달 주주총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급된 분기 배당금 포함 보통주 배당성향 25.2%, 시가 배당률 5.2%이며, 우선주를 포함한 총 배당성향은 26.0%"라며 "올해도 균등한 분기 배당 정례화 등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그룹의 BIS자기자본비율은 16.1%,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0%를 기록, 자산 성장으로 인한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순이익 창출에 힘입어 높은 수준의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