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매년 귀농·귀촌하는 인구가 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창업과 영농활동을 밀착 지원하기로 했다.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지역 농협을 통해 컨설팅을 제공하고, 정책과 농지, 일자리 등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도 올해 안에 구축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2022∼2026) 귀농·귀촌 지원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연평균 귀농·귀촌 인구는 4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49만6000명에서 2017년 51만7000명으로 50만 명을 넘어선 뒤 2018년 49만 명, 2019년 46만1000명, 2020년에는 49만5000명 등 귀농·귀촌 인구는 매년 50만 명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2017년 1차 종합계획을 세우고 정책적인 기반 마련에 나섰다. 이번 2차 계획은 1차 종합계획의 성과와 다양한 정책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2차 계획을 통해 귀농 5년 차 평균 가구소득을 농가 평균의 95% 수준까지, 귀촌 가구의 생활 만족도는 8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먼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사전에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전국 특별·광역시를 비롯한 모든 시의 농협(총 85곳)을 통해 귀농·귀촌 예정자에게 자산 관리와 농지·주거 관련 컨설팅을 제공한다.
행정안전부의 '마을기업 육성 사업', 중소벤처기업부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사업' 등 다른 부처의 일자리 지원사업과 연계해 귀농·귀촌인들의 취업과 창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
또 귀농인의 영농활동을 돕기 위해 판로, 경영, 비품구입 등 영농 전반에 대해 1:1 컨설팅을 제공하는 '영농 네비게이터'는 농촌지역 농협 127곳에 250명을 둔다. 청년 귀농인에게 월 최대 100만 원을 지급하는 '영농정착지원금' 지원 범위는 1800명에서 2000명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농촌 공간 정비사업'을 통해 축사, 공장 등의 시설을 이전·재배치·집적화해 농촌을 쾌적하고 살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각 부처·지자체의 정책, 농지·주거, 일자리 등 광범위한 정보·서비스를 관계 기관 시스템과 연계해 통합 제공하는 '귀농·귀촌 플랫폼'을 올해 안에 구축할 방침이다.
정현출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제2차 종합계획은 사전에 귀농·귀촌 준비를 꼼꼼하게 할 수 있도록 돕고 일자리 확보, 영농활동 지원, 인프라 개선을 통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