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출신 사업가가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현상금으로 수십억을 내걸었다.
지난 1일 러시아 출신 유명 사업가 알렉산드르 파블로비치 코나니힌(55)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 헌법 및 국제법상 전범 푸틴을 체포하면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지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코나니힌은 “푸틴은 러시아에서 아파트 폭파 작전으로 권력을 잡은 뒤 자유 선거를 없애고 반대파를 살해하는 등 헌법을 위반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 출신이자 시민으로서 러시아의 비나치화에 앞장서는 것이 나의 도덕적 의무”라며 “푸틴 무리의 맹공을 견뎌내는 우크라이나의 영웅적인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코나니힌은 푸딘 대통령의 얼굴이 박힌 수배 포스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포스터에는 “대량학살범 블라디미르 푸틴”, “생사와 관계없이 잡아만 와” 등의 문구가 적혔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은 페이스북 운영 정책 위반으로 삭제된 뒤 본문만 재업로드됐다.
그는 이와 함께 푸틴 대통령의 사진이 담긴 수배 포스터를 공개했다. 수배 포스터에는 '대량학살범 블라디미르 푸틴. 생사와 관계없이 잡아만 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해당 게시물은 페이스북 운영 정책 위반으로 현재 삭제됐고 본문만 다시 올라온 상태다.
수배 글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물론 미국 등 많은 외신이 그를 주목했다. 그러자 코나니힌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푸틴 암살에 대가를 지불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많은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는 반다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달 24일을 시작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폭격을 퍼붓고 있다. 이에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이날 러시아의 전쟁 범죄 혐의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 ICC의 회원국 중 39개국이 수사 개시를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러시아가 ICC 비회원국이고 이는 협조에 의무가 없다는 뜻인 만큼 수사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