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보수 순위 지각변동…김효섭ㆍ이완재 200억 이상 수령 1ㆍ2위

입력 2022-03-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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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EO스코어 제공)
(사진 = CEO스코어 제공)

지난해 보수총액 상위권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가 대거 이뤄지며 2020년 보수순위 상위 기업인 대부분의 순위가 떨어지고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등장했다.

2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5억 원 이상 보수를 받는 기업인을 공시한 기업의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개인별 보수총액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지난해 5억 원 이상 받은 기업인은 총 1088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에는 1709명, 2020년에는 1857명이었다. 이번 집계는 순수 보수총액을 기준으로 했으며 퇴직소득ㆍ퇴직소득한도초과액은 제외하고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은 포함했다.

지난해 보수를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인은 김효섭 크래프톤 전 대표로, 총 218억500만 원을 수령했다. 김효섭 전 대표는 2020년 보수 순위 596위(10억4200만 원)에 그쳤으나, 작년에는 1위로 올라섰다. 김효섭 전 대표는 재임 중 주식매수선택권으로 4만1500주를 받은 바 있다. 당시 행사가격은 1003원이었으며 크래프톤 퇴사로 주식을 매도했고, 매도 당시 주가는 46만9000원이었다.

이어 이완재 SKC 사장이 213억2700만 원을 받으며 2위를 차지했다. 이완재 사장은 2018년 주주총회 결의로 부여받은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했다. 이 사장은 1차 3만9520원(6만954주), 2차 4만2690원(6만954주)에 받은 주식 12만1908주를 19만9000원에 매도했다. 이완재 사장의 보수 순위는 2019년 358위(13억7700만 원), 2020년 304위(16억4200만 원)를 기록한 바 있다.

김효섭 전 대표와 이완재 사장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은 각각 198억9000만 원, 192억4800만 원이다. 주식매수선택권을 제외한 보수 수령액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46억8700만 원)이 1위에 오르게 된다.

신동빈 회장은 3년 연속 3위를 차지했다. 신동빈 회장의 보수총액은 2019년 172억4000만 원, 2020년 149억8300만 원이었다. 작년 신동빈 회장 보수총액의 경우 롯데케미칼 등 6개 기업의 보수 합계액으로 아직 사업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은 롯데물산과 호텔롯데까지 합산하면 보수총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2020년 결산 기준 신동빈 회장의 보수액은 롯데물산 10억 원, 호텔롯데 17억5000만 원이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2020년 11억4700만 원(517위)에서 2021년 117억4000만 원으로 105억9300만 원(923.5%) 올라 4위를 차지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로부터 총 87억7600만 원을 받아 5위에 올랐다. 2020년보다 27억9600만 원(46.8%) 상승했다. 정의선 회장의 보수 순위는 2019년 26위(51억8900만 원), 2020년 25위(59억8000만 원)였다.

이어 김기남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이 2년 연속 10위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기남 회장은 2019년 62위(34억5100만 원), 2020년 8위(82억7400만 원), 2021년 6위(86억4400만 원)를 기록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난해 보수가 79억7500만 원으로 2020년보다 26억9100만 원(50.9%) 오르면서 7위를 차지했다. 조현준 회장은 2019년 32위(45억1700만 원), 2020년 37위(52억8400만 원)였다.

이어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8위(78억2500만 원) △류진 풍산그룹 회장 9위(77억6200만 원) △강정구 삼성증권 영업지점장 10위(68억5500만 원)로 조사됐다. 강정구 영업지점장의 경우, 급여는 7800만 원이지만 상여금이 67억6300만 원으로 기타 근로소득까지 포함 시 대표이사인 장석훈 사장(23억1200만 원)보다 보수를 많이 받았다.

퇴직소득을 합산할 경우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퇴직소득 297억6300만 원을 포함해 302억3400만 원을 받아 보수 1위에 오른다. 고(故) 신춘호 농심 전 회장이 퇴직소득 171억8100만 원을 포함해 175억700만 원을 받아 4위,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퇴직소득 126억9300만 원을 포함해 134억4500만 원을 받아 6위에 올랐다.

또한 고동진ㆍ김현석 삼성전자 전 사장과 김상균 전 법무실장도 퇴직소득을 포함하면 10위권 안에 든다. 고동진·김현석 고문은 50억 원 이상의 퇴직소득을 받아 각각 118억3800만 원, 103억3400만 원을 받아 7위와 9위에 올랐다. 김상균 전 법무실장도 퇴직소득(37억7500만 원) 포함 시 95억6900만 원으로 1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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