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전자 ‘선택과 집중’ 통했다...역대 분기 최대 실적

입력 2022-04-0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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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매출 21조 원 돌파
선택과 집중으로 역대 최대 실적
프리미엄 제품ㆍ신사업 역할 주효
28일 사업본부별 실적 발표 예정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제공=LG전자)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대내외 악재 속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LG전자는 1분기(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조1091억 원, 1조880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6.4% 각각 증가했다. LG전자의 분기 매출이 2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4분기(21조86억 원)에 이어 2번째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1분기 매출이 19조 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달성하면서도 원자잿값 및 물류비 인상 등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감소한 1조3000억 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2022년 1분기 잠정실적 설명자료를 통해 “이번 1분기 영업이익에는 사업본부별 영업이익에 반영되지 않은 일시적 특허수익 증가가 반영돼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잠정실적에 사업본부별로 반영된 비경상 비용(전사 인적 구조 쇄신을 위한 HR비용)을 제외하면 사업본부별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와 유사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공급망 불안 등의 상황에서도 호실적을 낸 데는 LG전자의 ‘선택과 집중’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또 오브제컬렉션,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TV,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 부문의 선전과 계열사인 LG이노텍의 실적 호조도 영향을 미쳤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18년 LG그룹 총수로 취임한 후 로봇, 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 분야와 자동차 전장(VS) 사업 및 전기차 배터리와 같은 미래 신사업에 그룹의 미래를 걸고 사업 구조 재편에 힘써왔다. 특히 비핵심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핵심 사업을 키우는데 전사적인 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우려가 상존하지만 실적에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프리미엄 제품과 VS부문 적자 축소에 힘입어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그동안 적자를 기록했던 모바일에 이어 태양광 사업을 중단하고 신가전, 전장, 로봇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왔다”며 “이미 신가전 매출 비중은 15%까지 늘어났고 전장과 로봇 역시 2023년 이후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잠정 실적 발표와 함께 향후 사업부문의 전망 등을 담은 설명자료를 배포하며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28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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