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연준 긴축 우려 지속에 혼조...나스닥 1.34%↓

입력 2022-04-0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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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국채금리 2.7%까지 올라...3년래 최고치
테슬라·알파벳·애플 등 대형 기술주 전반적 약세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긴축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영향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55포인트(0.40%) 오른 3만4721.1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93포인트(0.27%) 내린 4488.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6.30포인트(1.34%) 떨어진 1만3711.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전주 대비 0.28% 하락하게 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27%, 3.86% 하락하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접고 4주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된 이후 연준의 공격적 긴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 공개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이르면 내달부터 대차대조표(자산)를 축소하는 양적 긴축(QT)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금리도 한차례 이상 0.5%포인트씩 올려 빠른 긴축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자산 축소 규모는 월 950억 달러 한도로 직전 양적 긴축 기간인 2017~2019년 최대 500억 달러를 줄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보다 앞서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5일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가 연준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이르면 5월 회의에서 대차대조표를 빠른 속도로 축소하기 시작하고 금리를 연속으로 올림으로써 통화정책 긴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시장의 긴축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했다.

긴축 우려에 10년물 국채금리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해 이날 2.7%까지 올랐다. 이는 2019년 3월 이후 최고치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일까지만 해도 2.38%였다.

국채금리 상승 압력에 기술주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은 각각 4.5%, 1.4% 하락했고, 테슬라와 알파벳은 각각 3%, 1.9% 떨어졌다. 애플도 1.2% 밀렸다.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골드만삭스가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7% 가까이 급락했다. UPS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소속에 1% 가까이 떨어졌다.

서방국가의 러시아 추가 제재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를 포함하는 5차 대러시아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부터 모든 형태의 러시아 석탄의 EU 수입이 금지되며, VTB 은행을 비롯해 러시아의 주요 4개 은행과의 모든 거래도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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