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한창인 가운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과 실적 하락을 선반영한 저평가 우량주가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실적 상회 가능성을 본다면, 최근 이익 상향조정이 나타난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향조정된 종목은 어닝 서프라이즈 확률이 높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75조2565억 원 수준이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2.32% 높은 77조 원을 달성했다.
이 밖에 현재까지 발표된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 △LX인터내셔널(컨센서스 대비 서프라이즈 비율 10.28%) △LS전선아시아(9.76%) △한진(8.78%) △LG전자(6.17%)도 호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S △SKC △CJ제일제당 등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주요 종목이다.
반대로 컨센서스 하회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이익 전망치 하향을 충분히 선반영한 낙폭과대 우량주를 선별해 볼 수 있다.
지난 1년 고점 대비 주가 하락 폭이 30% 이상인 종목 중 주가수익비율(PER)이 최근 5년 범위의 30% 이하인 △카카오뱅크(PER 100.00배) △SK아이이테크놀로지(89.73배) △셀트리온(40.09배) △SK바이오사이언스(28.58배) △PI첨단소재(22.51배) 등의 반등이 기대된다.
최근 글로벌 대비 국내 증시 펀더멘털이 부진한 상황에서 이익 개선 종목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경우 글로벌 대비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낮다”며 “2022년 이익 증가율은 1%대로 2021년 100% 이상 이익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이익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전망치 하향조정까지 진행됨에 따라 12개월 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8월 고점이후 5.3% 하락했다”며 “외국인 순매도세도 나타나며 PER은 지난해 15배 기록한 이후 현재 10배까지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익모멘텀과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잔존한 상황에서는 이익 지표에 기반한 차별적 종목 선별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익 성장 종목 자체가 희귀한 자원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이들 종목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오프닝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해외입국자에 대한 일주일간의 자가격리를 해제하며 여객기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오는 18일부터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과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완전히 해제되며 2분기부터는 △대한항공 △강원랜드 △F&F △영원무역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세실업 등의 반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