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새 신용평가모형 적용… 대출 고객 5명 중 1명 신용점수 상승

입력 2022-04-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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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32점 올라, 신용점수 상승 고객의 비은행권 대출 약 31% 감소

낮은 신용점수 탓에 카드론과 대부업체를 통해 총 약 1000만 원 가량의 고금리 대출을 쓰고 있던 전업주부 A씨. 은행권 대출로 갈아타려는 시도가 번번이 거절됐지만, 케이뱅크가 A씨의 평소 쇼핑 정보와 통신사에 납부한 요금 정보를 반영한 새 신용평가모형(CSS)을 도입한 뒤 케이뱅크 대출이 가능해졌다. A씨는 케이뱅크에서 받은 대출로 기존 카드론과 대부업 대출을 전액 상환해 이자 부담을 크게 줄였다.

케이뱅크가 최근 도입한 중저신용(KCB 820점 이하)·씬파일러(금융 이력 부족고객) 특화 CSS가 금융 혜택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3월 말 신용점수를 분석한 결과, 대출을 받은 고객 중 5명 중 1명 꼴인 21%가 한 달 반 만에 신용점수가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 2월 중순 중저신용, 씬파일러 각각의 고객군별 특성을 반영한 특화 CSS를 새로 구축해 적용했다. 새 모형은 가명 처리된 통신ㆍ쇼핑 정보를 금융정보와 결합하고,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해 이전보다 정교한 신용평가가 가능하다.

신용점수(KCB 기준)가 상승한 고객들은 평균 32점이 올랐으며, 가장 많이 오른 고객은 무려 207점이 증가했다.

신용점수가 오른 것은 중저신용·씬파일러 특화 CSS 적용으로 새로 대출을 받게 된 고객이 기존 비은행권(저축은행·캐피탈·카드사 등) 대출을 상환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207점이 오른 고객은 저축은행 대출만 3건, 약 8000만 원을 갖고 있던 고객으로 대출 당시 신용점수가 KCB 기준 600점대에 불과했지만, 케이뱅크 특화 CSS를 통해 대출을 받는 데 성공했다. 이 고객은 케이뱅크의 대출로 기존 비은행권 대출을 모두 갚았고, 그 결과 신용점수가 207점 오르며 고신용자가 됐다.

케이뱅크 분석 결과, 특화CSS 적용 후 케이뱅크에서 대출을 실행한 후 신용점수가 오른 고객들은 기존 비은행권 대출금액의 약 31%를 상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낮은 은행 대출로 이자 부담도 줄었다. A씨의 경우 지난해 전체 신규취급 대부업 금리 19.90%, 지난해 12월 카드론 신규취급 평균금리 13.87%를 고려할 때 5~10%포인트(p) 가량의 금리 인하 효과를 봤다.

또, 특화 CSS 적용 이후 씬파일러에 대한 대출 취급액이 빠르게 늘었다. 특화 CSS 적용 시점인 2월 중순 전후 각각 45일간을 비교한 결과, 씬파일러 대출 취급액은 적용 이전 105억 원에서 373억 원으로 약 3.5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특화 CSS 적용 이후 중저신용ㆍ씬파일러 고객의 대출이 확대되면서 신용점수가 개선되거나 이자 부담을 줄인 고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속적인 CSS 고도화로 중저신용 고객 등 금융소외 계층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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